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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함어민영 조회 6회 작성일 25-11-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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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표충사(表忠寺)에 이르는 길은 간단치 않다. 깊고 깊은, 또 길고 긴 계곡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야 만날 수 있다.
애초 표충사는 표충사가 아니었다. 신라 고찰로 '영정사'라는 이름을 오랫동안 간직하다 표충사로 이름을 바꾼 이유가 있다. 기나긴 여정 끝에 그 이유와 맞닥뜨린다. 하지만, 여정 끝에 표충사와 그 배경이 되는 재약산을 바라보면 애초의 이유 따위는 생각도 안 난다.
그래선지, 관람객들은 표충사 대법당 아래,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호국박물관을 쉬 잊어버린다. 그 존재조차 몰랐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렇게 쓰는 것이다. 대학생사금융대출 왜, 표충사 내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표충사 박물관은 찾지 않으세요?




밀양 표충사호국박물관에 전시된 청동은입사향완.


고찰의 흔적
박물관 왼쪽 방 불교 유물은 '청동은입사향완'으로 무직자인터넷소액대출 시작된다. 향완은 불단에 올리는 향초 그릇을 말한다. 청동 재질에 은으로 만든 실을 입힌 향완이라는 뜻이다. 고려 때인 1177년 제작된 이 향완은 시대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로 지정됐다. 그 앞에 잠깐 눈 감고 서면 800여 년 전 향을 태우던 장면이 떠오르는 듯하다.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면 표충사 전체의 대표 유물로 국가지정 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승계 보물인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이 전시돼 있다. 앞서 설명대로 삼층석탑은 박물관 옆 대법당 입구를 오르면 볼 수 있다.

출토 유물 대부분은 삼층석탑 제작 당시 불자들이 지니고 다녔던 불상이다. 다양하고 앙증맞은 모습의 불상들을 석탑 아래쪽에 모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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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표충사호국박물관에 전시된 표충사아미타 구품도와 불상.


특이한 유물이 또 있다. '개수탑기비(改修塔記碑)'라는 이름의 비석 일부가 그것이다. 그 내용 속에 '載岳山(재악산)'이라는 표기가 있기 때문에 특이한 것이다.
이곳 재약산은 대출금리급등 명칭을 놓고 천황산이냐, 재약산 혹은 재악산이냐 하는 논쟁이 지금도 계속 되는데 그 진위를 가릴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밀양시민은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가들이 많은 밀양사람 의협심을 잠재우려고 '재악산'을 일본의 천황을 뜻하는 '천황산'으로 바꿨다고 본다.

호국박물관을 찾는 이 대부분은 표충사 관람객이다. 이들 중 한두 명은 박물관에 들르는데, 중·노년이 많다는 것이 담당 학예사 설명이다. 이들 대부분이 어려운 한자를 천천히 읽어가면서 뚫어지게 감상하는 것이 '표충사목조관음보살좌상'과 1880년경 제작된 탱화 '표충사아미타구품도'이다. 작품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이들은 좌상과 그림 속의 불가로 드는 것이다.




밀양 표충사에 있는 사명당 송운대사 진영.


사명당을 다시 보다
박물관 오른쪽 방 사명대사 유물관은 1773년 제작된 '사명당 송운대사 진영'으로 시작된다. 사명대사 영정이라는 뜻이다. 여기 전시된 영정은 복제품이지만, 기운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하물며 곧 보게 될 박물관 옆 사당 표충사 안 진본 영정의 위엄은 어떨까?
사명당은 1544년 밀양 무안에서 태어나 불가에 든 뒤, 1610년 합천 해인사 홍제암에서 입적했다. 특히 승병으로서 그의 활동은 조선팔도 전역에 미쳤다. 그래서인지 그의 영정은 팔도 곳곳에 모셔져 있다.

학예사가 영정 속에 특이한 것이 없는지 물어왔다. 답은 수염이었다. 불가에서는 수염을 허용하지 않지만, 조선 유학에 미치는 그의 업적으로 사명당은 수염을 길렀다고 한다.




밀양 표충사 산사 문화 체험 프로그램.


흥미로운 사실은 또 있다. 이곳 표충사처럼 같은 이름의 사당이나 절이 전국 곳곳에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임진왜란 이후 나라에서 사명당 같은 의병들의 충성심을 기려 같은 이름의 추모관을 헌액한 것이다.
사명당의 업적을 증명하는 전시물이 또 있다. 선조가 1593년 임란 당시 하사한 '교지'다. 그 내용은 "사명당을 절충장군첨지중추부사(折衝將軍僉知中樞府事)에 임명한다"는 것이다. 정3품 당상관에 해당하는 직책이다.

박물관을 나와 뛰는 가슴으로 바로 옆 표충사에 들어섰다. '사명당 송운대사 진영' 진본이 정면 한가운데에서 관람객을 응시한다. 그 느낌이 어떤 것인지, 그 기운이 어떤 것인지 직접 느껴보기 바란다.




밀양 표충사가 있는 재약산 정상에 펼쳐진 사자평 억새.


주소 : 밀양시 단장면 표충로 1338 표충사 내
관람 시간 :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휴관 : 월요일·명절 당일
밀양관광지 : https://www.miryang.go.kr/tur/EgovTourDetail.do?nmtIdx=57&mnNo=10302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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